배우 김민재가 과거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민재 최유라 부부가 제주 일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제주에 정착한 이유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는 "복합적인 게 있었다. 연기를 그만 두려고 했었다. 제가 공황장애가 정말 심했을 때다. 촬영까지 못한 적도 있다. 어떤 날은 촬영을 접었다. 구토도 하고 숨이 안 쉬어졌다. 숨을 쉬려고 하면 과호흡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15년 차에 맞닥뜨린 아주 짙은 마음의 아픔'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김민재는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해 이야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마음을 다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았다. 분칠하고 겉으로는 리얼하게 보이는데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작업해야 하나. 이러려고 배우 시작했던 게 아닌데' 싶었다. 힘들었다. 증상이 좀 심하게 나타났다. '제주도 내려가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유라는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했다. 김민재는 "'이러다가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었다. 제안해서 유라씨를 상담하는 곳에 먼저 보냈다. 나도 상담을 처음 받았다. (상담 선생님이) '어떻게 오셨어요? 어떤 게 필요하세요?' 하니 울컥하더라. '가족을 지키고 싶은데 지키는 방법을 모르겠다. 도와달라' 했다"고 지난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