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허웅,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입력
2024.06.30 15:01
홈페이지 제품 광고에 허훈 사진만
'전 연인 협박' 의혹 주장 엇갈려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프로농구 선수 허웅(31)이 동생 허훈(29)과 모델을 맡았던 제품 광고에서 사라졌다.

30일 '닥터웰핏' 홈페이지에는 건강식품을 광고하는 사진에 허훈만 모델로 남아 있다. 해당 제품은 형제가 함께 얼굴을 내세운 제품이다. 허훈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1년 전부터 제가 형과 같이 준비한 피트니스 건강식품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정형외과 전문의와 공동 설립해 의료와 피트니스 분야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허웅도 자신의 계정에 제품을 홍보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홈페이지에는 두 사람이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었지만,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허웅, 전 여자친구 고소… 의견 엇갈려

앞서 허웅은 27일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수억 원을 요구받았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했다. 허웅 측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A씨는 교제 기간 두 차례 임신했고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당시 출산 전 결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A씨에게 허웅이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하자, A씨가 돌변해 금전적 요구를 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허웅 측은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피고소인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해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주길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임신과 중절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28일 스포츠경향 인터뷰를 통해 "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계와 두 차례의 임신 중절수술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래된 팬들이 나를 알 정도로 허웅과 나는 진실된 연애를 했다. 하지만 그와 그의 가족들은 나를 공갈미수범, 마약사범으로까지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허웅의 에이전시인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29일 "지난 며칠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는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 때문에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故) 이선균과 유족 등에게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