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인천시의원 "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종료 로드맵 내놓아야"

입력
2024.06.30 10:59
"총리실 산하 매립지 기구 조속히 설치해야"

수도권매립지를 대신할 대체 매립지를 찾는 세번째 공모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인천시가 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30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이순학(더불어민주당·서구5) 의원은 지난 28일 시의회 제296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대체 매립지 4차 공모를 지켜봐달라는 유정복 시장의 (지난 27일) 기자회견 발언에는 근거가 없다"며 "(공모 조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늘린다고 공모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겪지 않았는가"라고 질의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매립지 종료 로드맵을 시민께 보고해야 한다"며 "막연한 기대와 전망보다는 '어떻게' 종료할 것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를 상대로 국무총리실 산하 매립지 조정 기구 조속한 설치도 촉구했다.

그는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는 '인센티브 3,000억 원을 운운하며 허송세월하면서 2,600만 수도권 주민을 기만했다"며 "대체 매립지 공모에 응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없을 경우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활용하겠다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발언은 '임기 내 대체 매립지를 확보해 수도권매립지를 이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매립지 조정 기구를 조속히 설치해 제대로 된 매립지 종료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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