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과거 수십억 대의 영입 제안을 받았던 일화를 전해 청취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김태호 PD가 출연했다. 김태호 PD는 최근 방송 중인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을 연출하며 '무한도전' 이후 6년 만에 박명수와 재회했다.
이날 화두에 오른 것은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맞대결이다. 'My name is 가브리엘'과 나영석 PD의 tvN '서진이네2'는 동시간대 편성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김 PD는 "우리야 너무 감사하다. 금요일 황금 상권을 만든 나영석 PD 덕분에 JTBC도 전략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김 PD는 많은 예능 PD들이 힘을 모아 예능이 많은 시간대를 구축하길 원한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작은 콘텐츠를 키워보자고 회사를 나온 것이다. 현재 '지구마불' 시즌3을 계획 중이며 'My name is 가브리엘'도 작은 시작의 씨앗"이라고 짚었다.
그런가 하면 김 PD가 MBC 재직 시절 수십억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를 떠올린 김 PD는 "나중에 더 큰 딜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한 것도 없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때 내가 하고 있던 '무한도전' 콘텐츠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무한도전'이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면서 다음 방향성에 고민이 깊을 때였다. 그때는 모든 신경의 집중을 프로그램에 쏟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다만 내적 갈등은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나영석 PD의 연봉이 공개된 후 MBC 부사장실로 호출됐던 배경을 두고선 "부사장실에서 갑자기 오라고 전화가 왔다. 내심 기대하고 갔는데 '흔들리지 마'라고 하더라. (그래도)나도 MBC에서 매년 성과에 대해 인센티브도 받았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