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우주작전전대 창설…"초소형 위성으로 적 도발 원점 색출"

입력
2024.06.28 14:32

우리 군의 우주영역 인식 능력을 향상할 우주작전전대가 30일 창설된다. 우주작전조직 출범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확대 개편이다.

공군은 28일 경기 오산 기지에서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우주작전전대 창설식을 가졌다. 공군의 우주작전조직은 2019년 위성감시통제대로 시작해,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가 전략화된 2022년 우주작전대대로 규모를 키웠다. 이번 전대 창설로 향후 우주기상 예·경보체계와 초소형 위성체계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우주작전조직의 두 번째 확대 개편이 이뤄졌다.

공군 관계자는 "신규 우주전력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우주위험·위협 대응능력과 킬체인(Kill Chain·선제타격 체제) 및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 수행 시 적 도발 원점 정보에 대한 식별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창설된 전대는 미국 우주사령부 예하 '민·군 합동작전셀'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국방부 미사일우주정책과에서 담당해왔다. 민·군 합동작전셀은 해외 민간 우주감시체계의 정보를 활용해 적 위성을 실시간 감시하고, 우주물체 추락 상황을 분석하는 등 우주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분석 자료는 15개 참여국이 상호 공유한다.

이현우 초대 우주작전전대장(대령)은 "공군은 이번 전대 창설로 우주에서 다영역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전력화되는 우주전력을 바탕으로 우주영역에서 우리 군의 작전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