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심경 토로 "쉽지 않은 시간들…다시 시작 중"

입력
2024.06.26 11:13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
박세리, 부친 소송 후의 근황 고백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최근 부친의 사문서 위조 혐의 관련 기자회견 이후의 심경을 전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현이 송해나 박세리 김준호 김정환 기보배 이원희가 참석했다. 세계인의 축제를 앞두고 KBS는 이현이와 송해나를 MC로 발탁했다. 이현이와 송해나는 파리의 주요 명소를 다니며 생방송을 진행한다. 또 메달리스트 등 화제의 선수들과 현장 독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챔피언스 파크와 팀코리아 하우스 등 각종 이벤트의 생동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KBS와는 처음으로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킨 바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논란 이후의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 부친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은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세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와의 의견이 완전히 달랐다"면서 고소의 배경을 전했다.

이날 박세리는 마이크를 잡고 "워낙 제가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 방송에서 해설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올림픽 감독이 아닌 올림픽 해설위원을 하게 됐다. 현장에 있을 때와 사뭇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현장감이 걱정된다. 선수를 오래 하다 보니까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서 명쾌한 해설을 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께서도 일반적인 대회보단 올림픽의 무게감을 이해할 것이다. 그런 것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좋은 해설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