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40도 이상"...코파 아메리카 캐나다-페루전 부심, 경기 중 쓰러져

입력
2024.06.26 14:51
치료 중 소식 전해져
우루과이 수비수 아라우호도 탈수 증세

2024 코파아메리카 출전 팀들은 상대팀 선수들 외에도 체감 온도 40도에 이르는 극심한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캐나다와 페루의 경기에서는 부심이 경기 도중 쓰러졌고 우루과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는 탈수 증세를 호소하며 교체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캐나다와 페루의 2024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부심이 체감 온도 40도에 이르는 더위에 기절했다.

돌발 상황은 전반 종료 직전 발생했다. 극심한 무더위에 움베르토 판조이(과테말라) 부심은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캐나다의 골키퍼 막심 크레포가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심은 5분 동안 치료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 같은 사태를 우려했던 코파 아메리카 측은 경기 도중 쿨링 브레이크를 마련하는 등 예방 대책을 취했지만 부심이 경기를 진행하던 곳은 유독 그늘이 없고 햇빛이 많이 비치는 곳이었다.

부심은 들것에 실려 나간 이후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부심이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파나마와의 2024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 당시 "전반전이 끝났을 때 어지러웠다. 라커룸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혈압이 떨어져 있었다"며 탈수 증세를 호소하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한편, 이날 캐나다는 페루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패(승점 2)의 캐나다는 조 2위에, 1무 1패(승점 1)의 페루는 조 4위에 머물렀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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