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무기한 휴진 결정을 철회한데 이어, 5대 상급종합병원(빅5)인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유예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총회 결과를 발표하며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기 위한 휴진 형식의 투쟁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왔다"면서도 "휴진보다는 경증환자 진료를 최소화화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하여 환자들의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기한 휴진을 선택지에서 아예 배제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은 82%였다"며 "가톨릭대 병원들은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와 저항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귀하지 못한 의대생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못한 채 한 학기를 보내고 있고, 이들이 복귀해 수업을 받는다고 해도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학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현재의 행동을 멈추길 바라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