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아이돌" 슈퍼주니어, 팬들 홀린 서울 공연

입력
2024.06.24 21:04
‘슈퍼쇼 스핀오프’ 아시아 투어, 지난 22일 서울 공연으로 시작 
전석 매진... 파랗게 물든 케이스포돔
음악·퍼포먼스·영상 어우러진 신개념 공연의 탄생

데뷔 19주년을 맞은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가 또 한번 ‘레전드 공연’을 탄생시켰다. 멤버들의 유쾌한 입담과 화려한 퍼포먼스, 건재한 실력은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을 충족시키며 “역시 슈퍼주니어”를 외치게 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2일과 23일 서울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의 번외작으로 선보이는 신개념 공연 ‘2024 슈퍼주니어 슈퍼쇼 스핀오프 : 하프타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다.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마지막날 공연은 미국, 멕시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전 세계 많은 팬들도 함께 즐기며 슈퍼주니어의 굳건한 티켓 파워와 글로벌 인기를 재입증했다.



슈퍼주니어는 “기존 슈퍼쇼의 레퍼토리를 타파했다”고 자신하고 신곡 ‘Show Time’부터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 편의 스포츠 뮤지컬을 연상시킨 ‘런어웨이(Runaway)’, 스파이 콘셉트로 강렬하게 펼쳐진 ‘스파이(SPY)’, 스윗한 감성이 돋보인 ‘러블리데이(Lovely Day)’, 힙한 댄스 브레이크가 인상적인 ‘갈증’, 록 버전으로 편곡된 ‘쏘리 쏘리’ 등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의 향연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색다른 조합으로 선보인 유닛 체인지 L.E.D.(이특, 은혁, 동해)의 ‘Suit Up’, S.K.Y.(신동, 규현, 예성)의 ‘마주치지 말자’, R&S(려욱, 시원)의 ‘땡겨’ 무대, 멤버들이 다 같이 부른 ‘너 아니면 안돼’ ‘광화문에서’ ‘어린왕자’ 등 멤버별 솔로곡 메들리 무대, ‘평행 우주’ 속 슈퍼주니어를 상상하며 꾸민 라이즈 ‘Get A Guitar’, 뉴진스 ‘Hype Boy’ 등 댄스 커버 무대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의 포인트는 세트리스트에 맞춰 신동이 직접 기획 및 연출한 VCR로, 스포츠 경기 전 라인업 호명하듯 강호동이 멤버들을 소개하는 오프닝부터 샤이니 민호가 스토리텔러로 변신한 역대 슈주 싸움 사건의 재구성, 앵커 이수근이 알리는 ‘솔로 활동 금지 협약’ 관련 콘셉트 뉴스 등 특별 게스트와 멤버들의 열연이 완성한 고퀄리티 영상들로 인해 러닝타임 내내 객석에서 박장대소가 터지기도 했다.

공연 말미 슈퍼주니어는 “‘슈퍼쇼 스핀오프’는 내년으로 다가온 데뷔 20주년을 위한 빌드업이다. ‘슈주’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이고, 앞으로의 ‘슈주’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공연이다. 우리가 즐거워야 팬분들도 즐겁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오프닝부터 너무 좋아해 주셔서 ‘미션 성공’이라고 느꼈다”고 말하며 내년 데뷔 20주년을 향한 ‘큰 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더불어 멤버들은 “각자 활동으로 팬분들과 자주 만나고 있지만 항상 설렘으로 다가온다. 이번에도 눈앞에 여러분이 계시니 행복하다. 슈퍼주니어도 계속해서 여러분께 그런 존재이면 좋겠다. 건강하게 곧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건네며 훈훈하게 공연을 마쳤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슈퍼주니어는 다음 달 6일과 7일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Impact Challenger Hall 1)에서 ‘슈퍼쇼 스핀오프 : 하프타임’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유수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