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토박이' 설영우, 유럽무대 진출...황인범 소속 즈베즈다로 이적

입력
2024.06.24 14:39
이적료 150만 유로 수준 전해져
26일 대구전서 환송회 참여한 뒤
메디컬 테스트 등 세르비아로 출국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설영우(25)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해 축구대표팀 선배 황인범(27)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울산 구단은 24일 "즈베즈다와 설영우의 이적에 합의했다"며 "설영우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이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

즈베즈다는 올해 초부터 설영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축구계에 따르면 설영우의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영우는 오는 26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대구FC 경기를 찾아 환송회에 참여한 뒤 메디컬 테스트 및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출국한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을 거머쥔 강팀이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등과 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기도 했다. 황인범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빅클럽들의 확실한 눈도장도 받았다.


설영우는 양쪽 측면 수비는 물론이고 공력격까지 갖춘 '풀백' 자원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일조했고, 올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좌우 풀백으로 활약했다.

1998년생인 설영우는 울산 토박이다.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에 진학한 뒤 3년을 마치고 2020년 울산 HD에 입단했다. 울산대에선 고 유상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설영우는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에 출전해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A매치 16경기를 뛰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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