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차기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브레인'이라고 호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4일 "(박 원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전인 2022년 4월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에 왔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지일파"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계 내 인맥도 넓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박 원장이 '일본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도쿄대 특임교수와 게이오대, 고베대 객원교수로도 근무했다"며 "일본통 학자로 일본어도 능통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박 원장을 내정한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는 "내년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맞춰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 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차기 주일대사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최근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고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박 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3월 외교부 직속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장에 임명됐다.
현 주일대사인 윤덕민 대사는 윤석열 정부 초대 주일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