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검색량이 덴마크 정부의 리콜(회수) 조치가 있었던 6월 역대 최고를 찍었다. 삼양식품으로선 리콜 조치가 오히려 불닭을 세계 시장에 더 알리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불닭의 전 세계 검색량은 이달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네 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덴마크 정부의 리콜 발표 직후인 12일에 구글 검색량이 치솟았다.
덴마크 정부는 11일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스파이시(Spicy), 핵불닭볶음면 2×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 등 3종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했다.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반 불닭볶음면은 매운 정도를 보여주는 스코빌지수가 4,400이다. 반면 2×핵불닭, 3x핵불닭의 스코빌지수는 각각 8,800, 1만2,000으로 두세 배 높다.
BBC, AP통신, AFP통신은 불닭에 대한 리콜 조치를 보도하면서 집중 조명했다. 일부 외신은 기자가 불닭을 시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덴마크 내 판매 금지로 불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리콜 이후 상황'을 기사로 내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불닭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높아진 데 대해 "현재 이슈가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19일 덴마크 정부에 리콜 조치 관련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덴마크 당국의 '캡사이신 함량 측정'이 잘못됐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