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개월 간 구금됐던 손준호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손준호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 강상윤 대신 교체 투입됐다.
지난 2020년 11월 전북 현대에서 뛴 마지막 K리그 경기로부터 1,329일 만에 치른 복귀전이다. 지난해 5월 10일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에서 뛰었던 마지막 경기 이후엔 409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손준호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며 복귀 무대를 치렀다. 다만 팀이 서울이 0-3으로 대패해 빛을 바랬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 도중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된 것. 10개월여 동안 구금됐던 손준호는 지난 3월 풀려나 귀국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마추어 리그인 K5리그 건융FC에 입단해 훈련하다, 지난 14일 수원에 입단해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수원은 이날 전반 서울의 박성훈에게 선제 실점한 이후 후반 강성진과 윌리안에게 차례로 연속골을 내주며 0-3으로 대패했다. 결국 수원은 2연패에 빠지며 5위(승점 27·8승 3무 7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