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순방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면서 "아주 아주 치열했던 사흘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제가 매우 많았고 순방은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및 베트남과 각각 맺은 협정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협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모든 파트너들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제공하는 협력에는 제 3국에 대한 어떠한 대립도 반영돼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양자 간 상호작용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면서 "검역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이곳(크렘린궁)에 오면 이름을 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 20일 북한과 베트남을 각각 국빈 방문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유사시 자동군사개입'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고,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과는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 및 조약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