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티 생산 둥지로...아모레퍼시픽그룹, '오설록 티팩토리' 준공

입력
2024.06.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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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가공-출하까지 '원 스톱 생산체제'
서경배 회장 "'메이드 인 제주' 탁월함 알릴 것"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직접 디자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 준공식을 열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2만3,000㎡(7,100평) 면적 대지 위에 7,200㎡(2,200평) 크기로 지어졌다. 오설록 제품을 연간 약 8,600만 개(646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설록 프리미엄 공장 등 기존 공장 시설과 가까이 있어서 유기농 녹차 원재료 재배와 가공, 제품 출하까지 가능한 '원 스톱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회사는 특히 의미를 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 곳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한국 차(茶) 문화 부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초 기지이자 '메이드 인 제주'의 탁월함을 세계에 선보이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준공식에는 서 회장 외에도 오영훈 제주지사,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 서귀포) 등이 참석했다.



티팩토리의 내·외부 설계는 유명 건축가인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맡았다. 가로 165m 길이의 2층 남향 구조인 오설록 티팩토리는 방문자를 배려해 구축된 순환형 동선 체계가 특징이다. 내부 공간은 제조-포장-출하의 생산 과정 순서에 따라 서측 방향에서부터 동측 방향으로 구성했다. 위생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별 관람 창을 통해 모든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다.

외관은 방사형으로 흘러내리는 제주도 특유의 경사 지형을 닮았다. 서측 진입부 쪽에서는 1층 건물로 시작해 동측 바다로 이동할수록 지형이 낮아진다. 주요 소재로는 제주산 화산송이로 만든 벽돌을 활용했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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