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채 상병을 '늪지대'에 투입했나... 임성근의 해병대 정신은?

입력
2024.06.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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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규 화백의 이 사람]
尹 '격노설' 주인공 임성근 전 사단장
국회 법사위 채상병 청문회 출석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은 폭우로 범람 상태였다. 물살은 거셌고, 바닥은 푹푹 꺼졌다. 그 '늪지대'에 해병대 1사단 대원들이 구명조끼도 없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돼 수색 작업을 하던 한 해병대원이 결국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됐다.

1년이 다 돼가지만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아직이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청문회에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증언은 하되 증인 선서는 거부한다"고 말해 책임 회피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부하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지휘관이, 책임 앞에서도 머뭇거리는 게 해병대 정신은 아니길 바란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