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치매환자, 아동 등 실종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인공지능)실종자추적플랫폼’(TOSS: Target Objects Scanning System)을 오는 2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AI실종자추적플랫폼은 도내 폐쇄회로(CC)TV 기반시설을 활용해 실종자 사진, 옷차림, 장신구 등 주요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AI기술로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이동동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융합 국민안전확보 및 신속대응지원’ 공모과제에 선정돼 국비 35억 원을 지원받아 신기술 개발과 시스템 구축 등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다.
도는 처리속도 개선과 기능 보강 등을 통해 실제 사건에 투입 가능한 수준으로 AI실종자추적플랫폼을 고도화했으며, 경찰과 협업을 통해 동부‧서부‧서귀포경찰서 형사과(실종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CCTV관제센터와 전용망을 구성하는 등 이용 환경을 마련했다.
그동안 실종자 발생 시 경찰의 요청에 따라 CCTV관제센터 인력이 과거 영상과 실시간 영상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AI실종자추적플랫폼은 신체 및 옷차림 특징을 검색조건으로 삼아 도내 1만5,000여 대 CCTV를 연계해 과거 영상 300대분과 실시간 영상 500대분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어 기존 관제 방식과 병행 활용 시 실종자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실종사건 대응의 핵심은 초기 골든타임 확보”라며 “AI실종자추적 플랫폼 도입으로 실종자 수색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