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마트24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100곳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통합 이마트'로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이마트24는 우선 자체 브랜드(PB)를 활용한 '노브랜드 가맹 모델' 점포를 확대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초 10개 점포에서 판매 테스트를 진행한 뒤 4월부터 문을 여는 모든 신규 가맹점에 '로열티 가맹 모델'을 적용했다.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이 모델은 19시간 운영 기준 매출 이익을 가맹점과 본사가 약 7 대 3으로 나누는 정률제 가맹 모델이다. 물건이 잘 팔릴수록 본사가 갖는 파이도 커진다는 의미다. 회사는 특히 ①원래 계획보다 2주 정도 빠르게 100호점을 돌파한 점 ②노브랜드를 들인 기존 점포 하루 매출이 약 8%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채양 통합 대표가 이끄는 이마트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통폐합 작업에 한창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4월 합병을 결의했고 7월 공식 출범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최근 희망 퇴직을 받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홀몸으로 남은 이마트24는 가맹점 경쟁력을 높이면서 이마트와의 시너지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다가 노브랜드 상품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만준 이마트24 운영본부장은 "이마트24는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 속에서 노브랜드 상품, 로열티 가맹모델 도입을 통해 가맹점과 본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고 한다"며 "가맹점과 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동반 성장 모델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