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첨단 분야 연구개발(R&D) 장비 도입·운영에 5년간 총 734억 원을 투입하는 정부 재정 사업에 포항공과대학 등 9개교가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는 '대학 첨단 연구개발 기반(인프라) 고도화 사업' 지원 대상으로 9개 대학의 1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81개 지원 신청 과제를 대상으로 서면 제출, 발표, 방문 평가 등 3단계 심사 절차를 거쳤다.
선정된 대학 소속 연구소와 연구지원시설 등에는 첨단 연구개발 장비 구축 비용으로 평균 50억 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연구시설·장비 관리 인건비 등으로 연평균 5억 원이 추가 지원된다.
50억~70억 원을 지원하는 대형과제에는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뇌과학) △한양대 청정에너지연구소(화학 공학) △전북대 반도체공정연구센터(전기 전자) △포항공대 세포막단백질연구소(생명과학)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재료 소재) 등 5개 기관이 선정됐다.
20억~50억 원을 지원하는 중형 과제에는 △이화여대 형광코어이미징분석센터(생명과학) △포항공대 반도체기술융합센터(전기 전자) △숙명여대 여성건강연구원(생명과학) △부산대 신물질 양자현상 통합해석 연구지원센터(물리) △경상국립대 광화학 나노소재 전문 핵심연구지원센터(화학) 등 5곳이 뽑혔다. 포항공대는 2개 과제를 지원받게 됐다.
교육부는 새로 도입되는 첨단 장비를 선정된 기관이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내는 데 주로 사용하되 대학 안팎의 연구자와 연구기관도 공동 활용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장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담 운영 인력도 육성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전 세계적 경쟁 상황에서 대학이 세계 최초·최고의 연구 성과를 창출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