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로봇 실증' 공간 생긴다 "기업 애로 해소"

입력
2024.06.19 14:44
강남구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7월 개소
수도권 로봇 기업 테스트하러 대구까지 가 
조성명 구청장 "강남구를 로봇 친화도시로"

서울에 로봇의 품질과 성능을 테스트(실증)할 수 있는 공간이 다음달 문을 연다. 수도권 소재 로봇 기업들이 제품 개발 시 실증할 공간이 없어 지방까지 가야했던 수고를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는 수서동에 5,949㎡ 규모의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가 7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뒤 로봇인공지능팀을 신설한 강남구는 현재 '수서로봇거점지구'를 조성 중이다. 협업기능기반 실증지원센터와 마이스터 로봇화 실증지원센터 등 연구시설을 비롯해 실외 로봇주행공간 등이 들어선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속가공이나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분야 등의 숙련공 기술을 로봇에게 학습시켜 로봇이 ‘마이스터 장인’의 수준에 오르도록 할 계획이다.

로봇플러스 테스트 필드 조성되면 실증 공간이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전망이다. 구는 "현재는 수도권 로봇 기업들이 로봇을 개발하면 실증해 볼 곳이 마땅치 않아 대구까지 내려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는데, 이제는 수서에서 테스트할 수 있어 그럴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2027년까지 수서역 북측 공영주차장 부지에 로봇 기술 연구 등을 지원하는 ‘서울로봇테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수서동 업무 유통단지 부지의 30%에는 로봇 관련 기업을 입주시키기로 했고 향후 건립될 SRT 복합환승센터는 로봇친화 건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전체를 로봇 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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