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북미 충전사업자(CPO) 차지포인트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기차 충전소 7만여 개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CPO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방대한 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차지포인트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안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1월부터 미국에서 생산 중인 LG전자 충전기와 미국 연방정부의 보안 인증을 획득한 차지포인트의 충전 관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 등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텔과 병원, 쇼핑몰 등 LG전자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파트너사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 사업을 확대하는 데 협업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를 차지포인트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 설루션 홈플렉스와 연동하는 데도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 매출 100조 원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지목하고 조(兆)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북미 최대 CPO 차지포인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전기차 충전 설루션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