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입장 표명 이후 문제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삭제한 배우 황보라가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직접 사과했다.
18일 황보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6일 업로드된 '오덕이 엄마'에서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제왕절개 후 무통주사 PCA를 처방받았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고 담당 교수와 병원 관계자들에 사과했다.
이어 "제왕절개 후 처방해 주신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다"며 "영상 속에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영상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발언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유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황보라는 한 영상을 통해 아들의 이름을 공개하며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한 바 있다. 여기서 그는 의료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고 말했다.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는 것.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출산 후기를 상세히 전하면서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 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통증을)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에게는 페인버스터라는 걸 안 줬다.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황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에는 의사 파업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의사 파업으로 인해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며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행하는 시술로, 황보라가 수술 후에 의사가 없어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