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소중한 보물들 외

입력
2024.06.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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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보물들

이해인 지음. 수녀이자 시인인 저자가 60년간 모은 보물 같은 이야기를 엮었다. 책은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원과 그 안의 '해인글방'을 오간다. 저자는 1997년 문을 연 글방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글방 사물에 담긴 사연을 풀어놓는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등과의 추억담도 감동을 전한다. 사진작가 정멜멜이 저자와 동행하며 기록한 수녀원의 따뜻한 일상 사진이 함께 실렸다. 김영사·232쪽·2만2,000원

△사물의 표면 아래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2020년 8월 미국 대중문화 매체 롤링스톤에 '허물어지는 미국'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칼럼은 코로나19로 드러난 미국의 밑바닥을 들췄다. 이 글을 쓴 문화인류학자는 예외주의라는 착각에 빠진 서구 문화권의 민낯을 끈질기게 탐구해 왔다. 책에는 '허물어지는 미국'을 포함해 저자가 전쟁, 기후 위기, 인종, 마약 등 여러 주제로 이면의 진실을 파헤친 글 13편이 실렸다. 아고라·336쪽·1만9,000원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 지음. 헬레나 헌트 엮음. 김선형 옮김.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6년 17세에 데뷔해 몇 년 만에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가 됐다. 직접 곡을 짓는 스토리텔러이자 사랑을 동력 삼아 끊임없이 음악 세계를 확장하는 뮤지션으로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걸어온 길을 그의 어록을 통해 되짚었다. 오해와 추문을 딛고 언제나 솔직하게 노래한 그간의 이야기가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진다. 마음산책·280쪽·1만7,000원

△거울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조구호 옮김. 저자는 서구 사회와 백인 위주의 주류 역사관을 거부한다. 대신 끊임없이 지워지고 밀려난 유색 인종과 여성, 소수민족, 그리고 민중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쓴다. 신화와 민담 등에서 발굴한 577편의 비화가 문학의 힘을 업고 역사의 이면을 강렬하게 되비춘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식으로 기록된 적 없는 주변부의 이야기다. 알렙·648쪽·2만9,000원

△피와 폐허 1, 2

리처드 오버리 지음. 이재만 옮김.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점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1939년이 아닌 일본군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1931년으로 재설정한다. 이 전쟁이 '제국주의' 전쟁이자 민간이 개입된 총력전이라는 점에 주목해 기존 관점을 탈피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광범위하게 조망하며 학계 정설에 도전하는 한편 대중의 전쟁 경험, 전시 경제 등 세부 주제도 망라했다. 책과함께·724(1), 750(2)쪽·각 3만8,000원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정덕현 지음. 사람들은 드라마로 울고 웃고 위로받는다. 때로는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저자는 ‘선재 업고 튀어’, ‘낭만닥터 김사부’ 등 지친 삶을 달래는 드라마 속 45개의 명대사를 다시 읽는다. 그의 독해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타고 반짝이는 일상의 이야기로 뻗어 나간다. 제목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대사를 빌려온 것이다. 페이지2북스·331쪽·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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