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 루카쿠, 유로 2024서 '불운의 아이콘' 되나

입력
2024.06.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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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프랑스 승리 이끌었으나 코뼈 골절
3년 전 16강 PK 실축 탈락 등 악재 이어져
루카쿠, 두 골 모두 VAR 취소...팀은 패배

이토록 불운할 수 있을까.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바이에른 뮌헨)와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AS로마)가 그 주인공이다.

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팀을 1-0으로 이끌었다.

시작은 좋았다.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오스트리아의 수비수 막시밀리안 웨버(리즈 유나이티드)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이것이 그대로 프랑스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음바페는 후반 40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에 코를 부딪히며 쓰러졌고, 많은 출혈 이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음바페의 코뼈가 골절됐지만 다행히 수술 없이 안정을 취한 후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남은 조별리그 2경기 모두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출전하더라도 보호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해 보인다.

음바페의 유로 대회 악재가 이어진 셈이다. 음바페는 지난 2021년 열린 유로 2020으로 처음 유로 대회에 나섰으나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전에서 골 침묵하며 부진했다. 특히 스위스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해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코 골절상을 입으면서 악재를 털어내지 못한 분위기다.

'2번의 골 취소' 루카루...벨기에 1패 안아

루카쿠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벨기에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루카쿠의 골이 비디오 판독으로 두 차례나 취소된 게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E조 최강자인 벨기에는 슬로카비아(48위)에 지면서 이번 대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루카쿠는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취소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것. 후반 41분엔 루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 있던 루카쿠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펜다가 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게 발견돼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루카쿠의 두 번째 골 취소는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며 오점을 남겼다.

반면 8년 만에 유로 무대에 복귀한 루마니아(46위)는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22위)를 3-0으로 완파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유로 2000 조별리그 잉글랜드전에서 승리(3-2) 이후 무려 24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안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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