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요 '너영나영'에 ‘케이팝’ 입혔다

입력
2024.06.16 13:11
재해석해 힙합 음악으로 편곡 제주 풍광 담은 뮤직비디오 제작

제주 민요 '너영나영'(너랑 나랑)이 ‘케이팝’으로 재탄생했다.

제주도는 민요 '너영나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편곡하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제주도 유튜브 채널 '빛나는제주TV'에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너영나영’은 ‘너하고 나하고’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남녀 간의 어우러지는 사랑을 주제로 한 ‘너영나영’은 반복되는 후렴구가 따라 부르기 쉬워 '오돌또기', '이야홍타령'과 함께 널리 알려진 제주 대표 민요다.

2분 분량의 너영나영 뮤직비디오에는 노부부의 사랑이 담겼다. 돌담과 오름, 바다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노부부가 청춘을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 비자림(구좌읍), 바리메오름(어음리), 명월대(한림읍) 등 제주 대표 명소 속 데이트 장면이 눈길을 끈다.

도는 오는 24일까지 빛나는제주TV 유튜브 채널 구독 후 ‘너영나영’ 에피소드 게시글에 감상평 댓글을 남기면, 총 3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28일 발표한다.

이번 ‘너영나영’ 뮤직비디오는 올해 ‘리듬인제주’의 첫 번째 작품이다. ‘리듬인제주’는 전 세계에 제주만의 아름다움과 지역적 특색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으로, 올해 총 4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도는 전통 가사에 힙합 장르를 접목한 이번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와 결합해 제주의 자연과 생활, 음식, 사람 등 다채로운 매력을 영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