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1%) 결과에 따르면,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였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6%로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내린 6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3%로 가장 많았고, 부정 평가는 경제·민생·물가가 13%로 가장 큰 이유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진보당·새로운미래 각각 1%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8월에 이어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를 또 기록했다. 갤럽은 "(작년과 달리)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존재하므로, 민주당의 지지도 변화를 진보 진영의 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차기 유력 대통령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2%)가 1위였고,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 오세훈 서울시장(2%) 순이었다.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