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가 친환경 화장품 원료 사업을? GS칼텍스, 日 회사와 손잡다

입력
2024.06.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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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질 '그린다이올' 日 서밋 코스메틱스에 보내
화학 소재를 바이오로 대체 '화이트바이오' 박차


GS칼텍스가 글로벌 화장품 원료 유통 기업인 일본 서밋 코스메틱스와 손잡고 친환경 화장품 원료 사업 확대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서밋 코스메틱스와 그린다이올(GreenDiol) 원료 화장품 시장 개척 및 글로벌 화이트바이오 사업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에너지 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뜻한다.

그린다이올은 GS칼텍스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 기술을 자체 개발한 천연 물질로, 보습 및 항염 효과 등이 있는 '2,3-부탄다이올'의 브랜드 이름이다. 이번 협약으로 GS칼텍스는 서밋 코스메틱스에 그린다이올을 공급하게 됐고 덩달아 서밋 코스메틱스가 가지고 있는 북미, 유럽, 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서밋 코스메틱스는 GS칼텍스 그린다이올이 일본 의약품 의료기기 종합기구(PMDA)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허가를 받으면 기존 일반 화장품 원료뿐 아니라 주름 개선, 미백 등 각종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도 그린다이올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권영운 GS칼텍스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그린다이올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이트바이오 사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 새 사업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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