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을 완화하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대외 안전판을 지속 확충해 나가야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부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동행하면서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유럽·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주요국별 통화정책이 차별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갖고 관계 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하 전망도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그는 이어 “기업 밸류업을 위한 법인세·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세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마련도 강조했다. 다음 달 시행되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표로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제도적 기반도 갖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경제수장들은 글로벌 충격으로부터 한국 경제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망 확충 등 경제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최 부총리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원 부국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는 중앙아시아와 경제협력이 확대돼 대외 불확실성 대응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