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함정임 지음. 저자가 32년간 이어 온 유럽 예술가들의 묘지 순례기다.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가수, 극작가, 영화감독 등의 삶과 죽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정은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안장된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를 시작으로 아일랜드와 러시아, 지중해를 거쳐 베토벤 등의 음악가들이 잠든 빈 중앙 묘지에서 끝맺는다. 저자가 직접 찍은 여행 사진이 현장감을 더한다. 현암사·552쪽·2만9,500원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베냐민 발린트 지음. 김정아 옮김. 막스 브로트가 공개한 카프카의 유고는 브로트의 비서 에스테르 호페를 거쳐 딸 에바 호페의 재산이 됐다. 그러나 2007년 이스라엘과 독일이 원고 반환을 요청하며 카프카의 진정한 상속자를 가리는 문화 전쟁이 불붙었다. 책은 카프카의 생애와 9년간의 소송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법을 넘어 홀로코스트와 국가주의, 예술의 소유 문제로 뻗어 나간다. 문학과지성사·396쪽·2만4,000원
△허튼 소리에 신경 쓰지 마라, 여기 과학이 있다
루크 오닐 지음. 양병찬 옮김. 현대 사회를 들썩이게 한 난제들을 과학의 시선으로 해체했다. 저자는 백신과 신약 개발, 우울증 및 약물 중독 등 의료계의 문제를 먼저 짚는다. 나아가 인종차별과 성 고정관념이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인지, 존엄사 허용이 타당한지 등 논쟁적 주제까지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가짜 뉴스와 광고에 현혹되기 쉬운 시대를 맞아 과학의 힘으로 진실에 다가서려는 시도다. 초사흘달·440쪽·2만7,000원
△지식의 최전선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인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끊임없이 앎의 지평을 넓혀 왔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이 쌓일수록 우리가 얼마나 아는 것이 없는지도 함께 분명해졌다. 저자는 과학과 역사, 심리학 영역에서 인류가 이룩한 학업적 성취를 뿌리부터 살핀다. 저자는 탐구의 역설을 극복하기 위한 철학적 문제와 질문을 제기하며 지식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지 묻는다. 아이콤마·496쪽·2만5,000원
△아름다운 실험
필립 볼 지음. 고은주 옮김. 지구의 둘레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추정해 낸 고대 그리스 에라토스테네스의 실험부터 빛의 파동-입자 이중성을 밝힌 실험까지. 과학의 중심에는 언제나 실험이 있었다. 책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60개의 실험을 정리한다. 실험의 쟁점과 의의, 과학자의 이력을 소개하며 실험과학의 역사를 돌아본다. '아름다운' 실험이라는 표현은 과학의 미학적인 측면을 조명한 것이다. 한티재·248쪽·3만8,000원
△유딧의 제주 어반 스케치
박지현 지음. 제주살이 10년 차, 제주의 구석구석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가가 '어반 스케치' 입문서를 펴냈다. 저자가 정의하는 어반 스케치란 '지금 이 순간 나의 스토리를 그림으로 남기는 기록의 장르'다. 책은 어반 스케치를 시작할 방법을 안내하고 어반 스케치를 위한 제주 명소들을 소개한다. 저자의 그림 200여 점을 함께 담아 어디서든 그릴 수 있는 어반 스케치의 매력을 알려준다. 와이에치미디어·240쪽·2만5,000원
△상위 1%의 비밀은 공부정서에 있습니다
정우열 지음. 대입 경쟁 심화로 사교육에 내몰린 아이들은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10년 넘게 청소년 상담을 해 온 정신과 의사는 부모들이 완벽한 아이를 키워 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아이의 정서, 특히 '공부정서'의 문제를 쉽게 간과한다고 말한다. 아이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의 감정에 온전히 귀 기울이며 공부정서를 관리할 '실전 팁'을 담은 책이다. 저녁달·256쪽·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