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빅데이터로 AI기술 고도화…빅테크들 협력 손짓

입력
2024.06.05 15:36
LG전자

LG전자가 AI 시대에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 파트너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수억 대의 제품에서 얻은 데이터와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순항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막대한 데이터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LG전자에 협력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MS는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MS CEO 서밋에 조주완 CEO를 초청했으며, 구글과 인텔 등도 LG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AI 기술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LG전자는 AI 지원 지능형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기기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고유 자산으로 AI 기술에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자체 대형 언어모델(LLM)을 통해 솔루션을 구축해 간다는 목표이다.

특히 로봇 사업과 전기차 충전,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

LG전자는 자동차를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AI 기술과 전장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시대에 LG전자가 주목받는 데에는 가전사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최소 5억 개에 달하는 LG전자 제품은 가정과 도로, 상업 공간 등 모든 일상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LG전자의 가전 사업은 AI 시대를 맞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가전 전용 AI 칩 등을 활용해 AI 가전 라인업을 확충하고, 차별화된 편리함을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가전으로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 AI 가전을 생성형 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한편 홈을 넘어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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