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키' 감독 "노정의, 인형 비주얼에 영리한 배우"

입력
2024.06.03 11:37
넷플릭스 '하이라키' 제작발표회
배현진 감독, 노정의 캐스팅한 이유는?

'하이라키' 배현진 감독이 노정의 캐스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하이라키' 제작발표회가 개최했다. 행사에는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과 배현진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이다.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빅마우스' '스타트업'을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철저히 계급(하이라키, hierarchy)이 나뉜 명문사학을 배경으로 색다른 하이틴물을 완성했다. 철저히 계급이 나뉜 명문사학 주신고등학교(이하 주신고)는 집안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서열의 기준이 된다. 이 가운데 장학생 신분으로 주신고에 발을 디딘 강하의 전학을 시작으로 균열이 찾아온다.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18 어게인'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잘 자란 아역 배우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선 노정의가 극중 재율그룹의 장녀이자 주신고의 도도한 퀸 정재이로 분한다. 이채민은 하이클래스 아이들과 넥타이 색부터 다른 장학생 강하를 맡았다. 김재원이 주신고의 질서이자 법 그 자체인 김리안, 지혜원이 윤헤라, 이원정이 의문의 인물을 소화한다.

이날 노정의는 "감독님을 기다렸다.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이유는 또래들과 평소 할 수 없었던 연기와 장면들이 구현된다. 제가 겪지 못한 삶의 방식도 표현할 수 있었다. 미팅을 하고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즐겁게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배현진 감독은 노정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 확정이 된 후 노정의를 만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너무 인형 같다. 이미지로 완전 '딱'이다. 대화를 해보니 굉장히 영리하고 진지하다. 많은 경험에 의한 캐릭터 해석이 뛰어났다. 현장에서도 이런 능력이 발휘됐다. 현장 경험만 10년차다. 표현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았는데 잘 해줘서 고맙다"라고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한편 '하이라키'는 오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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