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서울 정상회의(4, 5일)를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들과 릴레이 정상외교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이번 계기를 통해) 핵심 광물 관련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규모는 한국 총교역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면서 “(교역 확대를 위해)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에 한국의 혁신적 기술과 경제 성장 경험을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생시켜 한-아프리카의 공동 발전과 미래 세대의 공동 번영을 향한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과 함께하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상회담에 나선 윤 대통령은 이날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회담을 겸한 오·만찬을 잇따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탄자니아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차세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 보유국이다. 이어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을 겸한 회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기업들에 대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