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마력 엔진 얹은 '페라리 12칠린드리', 아시아 첫 공개 장소는 인천 송도

입력
2024.06.01 16:00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제로백 2.9초'
외관은 1950년대 페라리 GT 모델에서 영감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는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얹은 '페라리 12칠린드리'를 아시아에서는 처음 한국에서 5월 30일 공개했다. '칠린드리'(Cilindri)는 실린더(Cylinder)의 이탈리아어다.

페라리는 이날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페라리 12칠린드리를 선보였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아시아 시장 첫 공개 행사를 한국에서 열었다. 이는 페라리가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47년 설립된 페라리는 지금까지 12기통 엔진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 12칠린드리의 6.5리터(L) 자연흡기 프런트 미드 1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83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 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간다. 저속에서도 반응이 빠르고 최대 rpm을 경험할 수 있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초에 불과하다고 페라리는 설명했다.

페라리 관계자는 "12칠린드리는 12기통 특유의 감성과 페라리의 DNA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페라리에 대해 높은 비전과 기준을 가진 소수만을 위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외관은 1950∼1960년대 페라리 GT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함과 함께 우아한 품격이 동시에 느껴지게 디자인됐다. 차량의 공기 역학을 고려한 성능은 더욱 정교해졌고 새시는 비틀림 강도 개선과 중량 감소, 공간감을 제공한다. 흡기와 배기 라인을 최적화해 12기통 특유의 선명하고 풍성한 고주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페라리는 전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12칠린드리는 최고 수준의 편안함, 혁신 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량"이라며 "스포츠카 드라이버와 레이싱 드라이버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인천=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