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 쪽방촌에 지상 33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남대문 쪽방 주민의 보금자리가 될 18층짜리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1978년 준공된 서울 한강변 신반포2차아파트는 최고 49층 높이 2,000여 세대 아파트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구역은 서울역 맞은편 쪽방촌 밀집 지역으로 개발로 인해 세입자가 쫓겨나지 않는 이른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이 최초로 적용됐다. 쪽방 주민이 재정착할 임대주택을 사업지역 내에 먼저 조성해 이주시킨 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이 구역에는 지상 33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개방형 녹지와 함께 지하 4층∼지상 18층, 연면적 8,431㎡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남쪽은 다양한 시민 활동·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같은 날 열린 제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는 '신반포2차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준공된 지 46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인 신반포2차 일대는 고속터미널과 올림픽대로, 반포대로를 접하고 있어 최상의 주거입지 여건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2021년 주택재건축사업 후보지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됐고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비계획안이 마련됐다. 용적률 299.94%가 적용돼, 최고 49층, 15개동, 2,057가구로 건립된다. 단지 중앙에 30m 규모의 통경축(열린 공간)을 만들어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