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과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차등지원 방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개혁안 21대 국회 처리를 위한 제안에 이어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드시 전 국민에게 똑같이 지급하라는 주장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총선 때부터 강조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화두로 꺼낸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고소득층에 대해서 '매칭지원'을 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면서 "일정 소득 이하 국민들에겐 정부가 100%를 지원하되, 일정 소득 이상의 국민들에겐 정부가 70~8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매칭을 하는 형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정 제안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아무것도 지원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정부와 여당에 제안하게 됐다"며 "오로지 민생과 국민의 삶을 고려해 우리가 양보할 테니 구체적인 내용은 신속하게 협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