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이어폰으로 유명한 샥즈가 수중과 육상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어폰을 내놓았다.
미국의 이어폰 전문업체인 샥즈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골전도 이어폰 '오픈스윔 프로'와 '오픈핏 에어'를 다음달 5일에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골전도 이어폰은 광대뼈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한다. 따라서 귓구멍에 꽂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외부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운동이나 보행 중 외부 소리를 듣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 중 눈에 띄는 것은 2미터 깊이의 물에서 헤엄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골전도 이어폰 오픈스윔 프로다. 이 제품은 이어폰에 32기가바이트 용량의 저장장치가 들어 있어 최대 8,000곡의 MP3 음악파일을 저장해 놓을 수 있다. 따라서 이어폰을 착용한 채 수영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물 밖으로 나오면 블루투스로 전환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제이미 유 한국시장 마케팅팀장은 "현재 블루투스 기술로는 물 속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다"며 "오픈스윔 프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중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아닌 파일 저장 방식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함께 발표한 오픈핏 에어는 달리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양 쪽 귀에 나눠 꽂을 수 있는 분리형 무선 골전도 이어폰이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각종 기기와 연결되며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진양 샥즈 아시아영업팀장은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이렉트 피치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오픈스윔 프로 24만9,000원, 오픈핏 에어 17만5,000원이다. 진양 팀장은 "오픈핏 에어는 개방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20, 30대를 겨냥한 제품이고 오픈스윔 프로는 달리기,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대상"이라며 "지난해 애플과 삼성에 이어 국내 이어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한 만큼 한국 판매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설립된 샥즈는 지난해 전세계 60개국에서 1,500만 개 이상 팔려 개방형 이어폰 중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세계에서 골전도 및 다이렉트피치 등 3,800개 이상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