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들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투자·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UAE 경제부와 함께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열렸다. 두 나라 기업인 200여 명과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특임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시설, 인프라 건설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교 당시 1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8억 달러에 달하는 등 약 40년 동안 100배 이상 증가했다. UAE는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14위 교역국으로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동반 파트너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바이오 업체인 메디톡스와 UAE 두바이 국영 기업인 테콤 그룹이 두바이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진전시킨 것으로 한국 기업의 첫 UAE 바이오 공장 진출 사례가 된다. 참석자들은 청정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의 협력 관계는 플랜트 및 유전 개발에서 싹을 틔웠고 바라카 원전이라는 축복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기업인들이 뿌린 협력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좋은 토양과 따뜻한 햇볕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한·UAE는 지난해 10월 타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기로 전통적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넘어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UAE 상의와 함께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협력하며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