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로당 무상 점심 주 3일에서 5일로 확대

입력
2024.05.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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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47억 추경 편성
경로당 80% 주 5일 점심 제공하도록

서울시가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무상 점심을 주 3일에서 주 5일로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연말까지 서울 전체 경로당의 약 80%에서 주 5일 점심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서울 내 경로당은 총 3,489곳이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곳은 3,090개소(88.6%)로, 이 가운데 816개소에서만 주 5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조리 시설을 갖추지 못해 아예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경로당 점심을 주 5일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예산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자치구가 있어 자치구별 경로당마다 여건이 다르다.

이에 시는 7월부터 47억 원(양곡·부식비 17억 원, 중식 도우미 30억 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한 경로당에 연간 8포(1포 20㎏) 지원되던 양곡비를 12포로 늘린다. 추가되는 2일치 부식비와 경로당 중식 도우미 지원 인력도 투입한다.

시는 연말까지 전체 경로당의 80%인 2,792개 경로당에서 주 5일 점심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하고, 사회적 교류를 활발히 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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