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대형 상점에 유도탄… 최소 6명 사망”

입력
2024.05.26 09:55
우크라 당국 “부상자 40여 명, 실종자도 16명”
젤렌스키 “200명 이상 있던 상점… 테러 행위”

러시아군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을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4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 발표를 인용한 로이터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유도탄 두 발이 하르키우 주택가의 상점을 덮쳤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적어도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 2명은 매장 직원으로 추정되며, 부상자 40여 명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도 16명에 달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공격 사실을 전하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토요일 대낮 하르키우의 대형 건축자재 상점에 또 잔인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현재로서는 매장 안에 200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군의 명백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을 받은 상점과 관련, AFP통신은 “가정용품과 DIY(Do it yourself·직접 제작) 제품을 파는 ‘에피센트르’ 매장”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피센트르’ 간판이 있는 매장 건물에 큰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주거 지역의 대형 건축자재 상점을 공격했다”며 “많은 사람이 있는 쇼핑센터를 겨냥한 테러”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