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의힘, 독재자 길 가는 尹대통령 멈춰 세워야"

입력
2024.05.25 18:02
채 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힘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조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귀하들은 8년 전 겪었던 일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조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8년 전 우리 국민은 엄동 설한의 거리에서 촛불을 밝혔다"며 "제발 나라다운 나라에 살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이 더위에 다시 모였다. 대한민국에서 국민 노릇하기는 왜 이렇게 힘든가"라고 되물었다.

조 대표는 "독재가 무엇인가. 모든 권력을 차지하고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게 독재"라며 "권력자가 민심을 외면하고 자기 자신과 측근만 챙기는 게 독재다. 총칼만 안 휘둘렀지, 윤석열 정권이 하는 일이 독재"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도무지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며 "검찰 출신, 술친구, 극우 인사들만 주위에 둔다"며 "그런 사람들끼리 자리를 나누고 국정을 운영한다. 잘 안되면, 그냥 없던 일로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은 대다수 국민이 수용하라고 한다. 다른 이유응 없다"며 "왜 그렇게 어이없이 숨져야 했는지, 누가 책임자인지, 누가 수사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갔는지, 진상을 밝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7월 31일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한 후 무슨 말을 했느냐"며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본인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이 수사 받을까 겁난 것 외 다른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비겁하고 얍실하다"며 "거부권만 벌써 10번째이며 1년에 5건, 빈도수로는 역대 대통령 1위다. 자랑스러운가"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그리고 국민의 이름으로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촉구한다. 독재자의 길로 가고 있는 대통령을 멈춰 세우라"고 주장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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