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CEO 재산 5년만에 30배 증가… 900억 달러

입력
2024.05.25 16:29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가 9% 급등
황 CEO 재산 하루 만에 10조원 증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급부상 덕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치가 5년 만에 30배가 늘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황CEO의 재산 가치는 약 913억 달러(약 124조8,000억 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 재산 순위 17번쨰다.

황 CEO의 재산 급등은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황 CEO의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33.67달러에 머물던 주가가 5년 사이 1,037.99달러까지 치솟으며 황 CEO의 재산도 급등했다.

특히 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9% 이상 솟구치자 황 CEO의 재산 가치도 하루 만에 약 77억 달러(약10조5,000억원)가 불어났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가 다음달 10일부터 현재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영향이다. 이에 주가도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지난 2월 글로벌 20대 부호에 진입한 황 CEO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상속자 3명(앨리스 월턴, 로브 월턴, 짐 월턴)을 제쳤다. 현재 세계 1위 억만장자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10억 달러)이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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