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은 ①AI 반도체 'X330'이 미국의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로부터 데이터센터(IDC)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검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적격성 평가를 통과한 사피온의 제품은 ②AI 반도체 'X220 엔터프라이즈'와 ③'콤팩트 카드'를 포함해 세 개가 됐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X330은 IDC용 AI 반도체다. TSMC의 7나노 공정을 통해 전작인 X220보다 연산 성능이 네 배 이상, 전력 효율이 두 배 이상 좋아졌다. 상반기 중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기존 제품보다 더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 활용할 수 있어 엔비디아의 L40S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쟁 제품으로 꼽힌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X330이 전작 X220에 이어 서버 적격성을 검증받으면서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고성능 서버를 위한 최적의 AI 반도체를 선보여 시장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으로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AI 건설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월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AI 업체 중 하나로 2년 사이 주가가 20배 가까이 급등했고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