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신임 당대표에 허은아 후보가 19일 선출됐다. 허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에 당선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 및 기자단 평가 25%를 종합한 결과, 허 대표는 38.38%를 득표해 이기인(35.34%) 후보를 3.04%포인트 차로 꺾었다. 허 대표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끈다.
허 대표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지원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하자 허 대표도 의원직 상실을 감수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지난달 총선에선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허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이준석을 다음 대선에서 당선시키겠다'는 뜻에서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날 수락연설에서도 "홀로 얻어맞는 사람을 편들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부각하며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4위를 차지한 이기인 조대원 전성균 후보는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홍 수석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화환을 전달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에서 축출된 뒤, 대통령실과 이 전 대표 간 공식 소통은 처음이다. 홍 수석은 축사에서 "개혁신당 같은 혁신적인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고,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꽃을 보내주시고, 홍 수석을 보내 직접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달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