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 등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한라산 화장실이 겨울철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한라산 1100고지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1100고지 화장실은 겨울철 송수관 결빙으로 인해 사용이 중단되는 등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이동식 화장실 2동을 운영해왔으나 탐방객 증가로 한계가 발생했다. 이에 또는 예산 15억 원을 투입해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 설치로 했다.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은 오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체 순환을 통해 하루에 5,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오수처리 시스템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에는 윗세오름, 진달래밭, 속밭, 삼각봉, 탐라계곡, 평궤, 어리목 등 총 7곳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제주 지하수 최상류원 수자원 보호 등 환경보호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