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러 관광교류 보고받아… "방북 준비도 진행"

입력
2024.05.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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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각료 회의서 대북 교류 직접 챙겨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북한과 관광 교류 현황을 챙기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북러 교류 현황을 보고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러 정부간협력위원회 수장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정부 보고를 받았다. 최근 모스크바 동물원 관계자들과 발레 무용수들이 북한을 방문했으며, 양국 간 식물육종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코즐로프 장관은 "북한 동무들과 함께할 큰 계획들이 있다. 최근 이 중 일부를 실행했다. 단체 관광객 교류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계획이 무엇인지 물었고, 코즐로프는 "이런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에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가 제 속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한 이후 답방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북러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서명할 공동 문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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