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년 연속 5·18 기념식 참석… 보수 정부 처음

입력
2024.05.18 10:33
유공자 후손들과 유가족 대표 영접
"3연속 참석, 노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보수 정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서 열린 제44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5·18 정신이 대를 이어 계승된다'는 의미로, 윤 대통령은 국립5·18민주묘지 입구에서 5‧18 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5‧18 유가족 대표들을 태운 버스를 기다려 영접했다. 이후 '민주의 문'으로 동반 입장해 헌화 및 분향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정했을 때부터 5·18민주화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출마 선언 직후인 7월 5·18민주묘지 방문 당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고, 같은 해 11월 두 번째 5·18민주묘지 방문에선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며 "당연히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5·18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보수 정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듬해 기념식에선 정부 측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한 뒤 동반 입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념식 참석에 대해 "대통령 재직 중 3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라고 의미를 부각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3년째였던 2000년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5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과 2019년, 2020년 기념식까지 모두 3차례 참석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에만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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