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4’ 한국 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 달성했다

입력
2024.05.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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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1만 명 기록
2, 3편 이어 1,000만 관객 달성 진기록

‘범죄도시4’가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세 번째 ‘1,000만 영화’ 기록을 세웠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상영 22일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 누적 관객 수 1,001만6,610명을 기록하며 ‘1,000만 영화’가 됐다. ‘범죄도시2’(2022)와 ‘범죄도시3’(2023)에 이어 세 번째다.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가 세 차례 관객 1,000만 명을 달성한 적이 있으나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첫 기록이다. 한국 영화로는 ‘신과함께’ 시리즈 1, 2편이 관객 1,000만 명을 연달아 모으기도 했다.

‘범죄도시4’의 관객 1,000만 명 달성은 개봉일(지난달 24일)부터 예견돼 왔다. 상영 첫날 82만 명(역대 개봉일 흥행 4위)을 불러 모으며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상영 4일째인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관객 수가 121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범죄도시4’의 1,000만 관객 도달은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보다 더 빠르다.

흥행 적수가 없기도 했다. ‘범죄도시4’ 개봉 전부터 국내 화제작들은 흥행 맞대결을 피했다. 이날 변요한 신혜선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가 선보이기까지 한국 상업영화 개봉은 없었다. 극장들이 ‘범죄도시4’ 몰아 주기에 나서면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범죄도시4’의 상영 점유율이 최고 82%, 좌석 점유율이 86%(지난달 27일)에 달하기도 했다. 하루 동안 전국 극장에서 영화를 10회 상영할 동안 ‘범죄도시4’가 8회 관객과 만난 셈이다. 전국 극장 좌석 수 10개 중 9개 가까이 ‘범죄도시4’가 차지한 꼴이기도 하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