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여사 특검' 주장한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내정

입력
2024.05.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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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출신 곽규택 당선자와 공동 수석대변인

김건희 김혜경 김정숙 ‘3김(金) 여사 특검’을 제안한 김민전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가 15일 당 수석대변인에 내정됐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대변인단 내정안을 발표했다. 내정안은 비대위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경희대 교수 출신 김 당선자는 2017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7일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 당선자는 당시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명품백 가격)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법인카드 사용 규모) 3억 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지로 묶인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썼다.

김 당선자는 전날에도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김정숙 여사나 김혜경씨 관련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야권 수사에 미적거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너무 굼뜬 수사로 지연되는 정의에 적지 않은 국민이 답답하다 못해 냉소적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친구' 곽경택 감독 동생 곽규택 당선자도 수석대변인에

부장검사 출신인 곽규택 부산 서구동구 당선자도 수석대변인에 내정됐다. 그는 영화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 동생이다. 곽 당선자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검찰 지휘부 인사 논란을 두고 김 여사 방탄용이라는 야권의 반발에 대해 "원래 법무부 장관이 취임해서 3월쯤에 했어야 할 검사장급 인사가 총선 때문에 한두 달 정도 미뤄진 것"이라며 "그런 설을 전제로 이번 인사를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들과 함께 황 비대위원장은 △윤희석 선임대변인 △김혜란 정광재 호준석 대변인을 내정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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