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관리·해양서비스 업체인 STX마린서비스가 자사의 전직 임원이 이라크 육상 발전사업 영업비밀을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STX마린서비스는 부산지검 형사1부가 9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자사의 전직 임원 A씨를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A씨가 STX마린서비스 근무 중 이라크 하청업체와 함께 한국에 별도 회사를 세우고 2020년 말~2021년 초 STX마린서비스의 육상 플랜트 발전사업 기술 관련 파일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STX마린서비스 측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이라크 디젤발전사업은 900메가와트(MW) 규모로 연간 약 1,100억 원(약 8,000만 달러)을 벌어들이는 수출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100여 명의 한국인과 700여 명의 이라크 현지인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STX마린서비스 측은 "발전 사업 관련 영업비밀은 국가 안보와도 연결된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