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마린서비스의 고백? "이라크 사업 영업비밀 유출 혐의 전직 임원 기소"

입력
2024.05.13 15:45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


선박관리·해양서비스 업체인 STX마린서비스가 자사의 전직 임원이 이라크 육상 발전사업 영업비밀을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STX마린서비스는 부산지검 형사1부가 9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자사의 전직 임원 A씨를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A씨가 STX마린서비스 근무 중 이라크 하청업체와 함께 한국에 별도 회사를 세우고 2020년 말~2021년 초 STX마린서비스의 육상 플랜트 발전사업 기술 관련 파일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STX마린서비스 측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이라크 디젤발전사업은 900메가와트(MW) 규모로 연간 약 1,100억 원(약 8,000만 달러)을 벌어들이는 수출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100여 명의 한국인과 700여 명의 이라크 현지인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STX마린서비스 측은 "발전 사업 관련 영업비밀은 국가 안보와도 연결된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김청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