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52%↑"... 이달 10일 만에 수출 16.5% 증가

입력
2024.05.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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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5월 1~10일 수출입통계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

5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0%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8억1,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5%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6.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월간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2% 늘어난 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월 초순 반도체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기록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주력 수출품목으로 꼽히는 석유제품(14.1%)과 철강(11.5%)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승용차(8.9%)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9.7%)과 미국(12.5%)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중국 수출액이 35억1,100만 달러로 대미 수출액(28억6,300만 달러)을 넘어섰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돌았는데, 이달 초순엔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넘어선 것이다. 베트남(30.6%), 일본(11.3%) 수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3억6,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7% 감소했다. 원유(9.9%)와 반도체(10.1%) 수입액은 늘었지만, 가스(-8.6%)와 기계류(-20.6%)에서 줄었다. 무역수지는 5억5,400만 달러 적자로, 지난달 같은 기간(19억8,7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세종=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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